아름답고 품위있게 죽음을 맞는 법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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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9   |  발행일 2019-06-29 제16면   |  수정 2019-06-29
남자의 고독사
아름답고 품위있게 죽음을 맞는 법
나가오 가즈히로 지음/ 신학희 옮김/ 연암서가/ 235쪽/ 1만5천원

잘 죽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어떻게 죽는 것이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좋은 죽음인지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도, 실천하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다.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에 대해서만큼은 대체로 속수무책이고 방관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죽음은 한 사람의 생애를 총정리하는 마지막 장이다.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는가, 어떻게 생애를 정리하고 세상을 떠났는가에 따라 인생의 마지막 장은 아름답고 품위 있게 장식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죽음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죽음은 인간의 모든 능력을 박탈한다. 죽은 뒤에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 아무리 깔끔한 사람이라 해도 자기 시신을 처리할 수는 없으므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일생에 한번은 필연적으로 만나야 할 죽음의 순간, 어떻게 맞이하고 어떻게 보내야 할까.

이 책은 ‘고독사’를 중심으로 죽음을 이야기하면서 고독사 방지와 아름답고 품위 있는 죽음 준비에 도움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누구나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둘러싸여 한 사람 한 사람 인사를 나누고 그들의 애도와 배웅 속에서 조용히 세상을 하직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죽음을 맞이하기란 쉽지 않다. 현대사회의 특성상 아무도 모르게 혼자 외롭게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화 사회에서 이제 고독사 현상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고독사는 무연고자나 1인 가구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누가 고독사의 대상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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